◆ 공모주 투자노트 / 신흥에스이씨 ◆
11일 금융감독원과 삼성증권(상장주간사)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매출액이 300억원에 불과했던 신흥에스이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1001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액 605억원, 영업이익 4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가량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차전지의 폭발을 방지하는 '캡어셈블리(Cap Assembly)'와 '전류차단장치(CID)'가 이 회사 주력 제품이다. 신흥에스이씨가 생산한 부품을 2차전지 완성품 회사에 납품하고, 해당 완제품이 독일 등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에 수출되는 구조다.
신흥에스이씨는 1979년 친구 두 명이 함께 설립했으며 현재 대를 이어 공동 경영(황만용·김기린 공동대표)하고 있다. 초정밀 금형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 당시에는 흑백 브라운관 텔레비전 부품을 주로 생산하다가 이후 사업 영역을 점차 다각화했다. 2000년 2차전지 사업에 처음 뛰어들어 전동공구 및 스마트폰 배터리 부품을 생산했고, 10년 전 전기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관련 부품 생산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황만용 신흥에스이씨 대표는 "현재 회사 매출의 80% 이상이 전기차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전기차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앞으로 성장률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활성화하면서 빠르게 커가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2차전지도 회사의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다.
공모 희망가는 1만1000~1만4000원이다. 최근 2년 당기순이익 대비 공모 가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상단 기준 17.2배, 하단 기준 13.5배다. 포스코켐텍·솔브레인·상아프론테크·파워로직스·율촌화학 등 유사 기업 5곳의 평균 PER 20.1배에서 각각 14.3%와 32.6%를 할인한 것이다.
현재 상장된 기업 가운데 2차전지 부품 생산 측면에서 가장 유사한 사업구조를 가진 상아프론테크의 경우 PER 2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는 2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2차전지 조립공정 장비 업체인 엠플러스도 지난 6~7일 진행된 공모 가격 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600대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결국 희망 공모가 밴드(1만4000~1만6000원)를 훌쩍 뛰어넘는 1만8000원으로 공모 가격이 결정됐다.
신흥에스이씨의 상장 이후 주주 구성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64.3%, 우리사주조합 7.7%, 공모주주 27.1%, 상장주선인 1.0%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상장 후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자금이 들어 있지 않아 상장 이후 대규모 매도 물량에 대한 우려가 높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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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