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04일(13:4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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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의 100%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이 올 들어 세 번째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일 한국중부발전(신용등급 AAA)은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회사채는 10년물 2000억원, 15년물 700억원, 20년물 1300억원 등 장기물을 위주로 구성됐고 금리는 10년물 연 2.347%, 15년물 연 2.437%, 20년물 연 2.471%로 결정됐다. 발행대금은 서울 복합발전소와 제주 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대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며 채권발행 실무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3월 2000억원, 5월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이번달에는 4000억원대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처럼 중부발전이 올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 배경은 신보령화력발전소와 서울복합화력발전소, 신서천화력발전소, 제주 LNG 발전소 등 총 4곳의 신규발전소 건설에 있다.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신보령화력발전소는 지난 2011년 11월 착공을 시작해 68개월간 총 공사비 2조7907억원이 투입돼 다음달 준공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착공한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세계 최초 대용량 지하발전소로 공사기간 66개월, 총 사업비 1조181억원 등이 소요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제주LNG발전소와 신서천화력발전소 또한 각각 2609억원, 1조6138억원이 투입된다. 이들 4개 발전소의 발전용량은 4000MW로 추정되는데 현재 중부발전의 총 발전용량의 절반 수준에 이른다.
중부발전은 지난 2001년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된 화력발전회사로 지난 3월 말 기준 보령과 인천 등지에 총 8342MW의 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가동중단(셧다운)에 발맞춰 중부발전은 중장기적으로 서천화력발전소 1, 2호기(400MW)와 보령화력발전소 1, 2호기(1000MW)의 폐쇄를 계획하고 있다.
류승협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실장은 “신보령, 서울복합, 제주복합, 신서천 등 발전설비 신설로 인해 대규모 자금 소요가 지속되고 있지만 연간 5000억원 이상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창출과 우수한 대외신인도에 기반한 재무융통성을 고려할 때 향후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설명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