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해 237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13일 전 거래일 대비 16.83포인트(0.71%) 상승한 2374.70으로 마감했다. 이날 2350선을 웃돌며 시작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넓혀 2370선까지 올라왔다. 전날 20포인트 넘게 떨어졌지만 기관이 매수로 대응하면서 낙폭을 회복한 모습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관망심리가 짙었지만, 한국 수출경기 회복이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으로 파급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을 압도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기 리스크'로 인식될만큼 기업들의 기초체력이 단단해졌다는 평가다. 신흥국 중 한국의 투자매력이 높은 상황인만큼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남아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글로벌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상황이고, 국내 증시의 매크로와 이익 추정치가 훼손되지 않았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코스피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외 이벤트가 끝나면 지수는 불확실성이 해소돼 재차 상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별로는 이날 기관이 1638억원 순매수하면서 증시를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1296억원, 787억원씩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지수는 의약품이 3.83% 올라 상승폭이 컸고, 의료정밀도 2.57% 강세였다. 증권은 1.96%, 운수창고는 1.69%씩 올랐다. 운송장비는 1.36%, 건설업은 0.97%씩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0.59%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가 2.26% 강세였다. 현대차는 1.23%, LG화학은 1.04%씩 올랐다. 삼성생명은 0.83%, SK는 0.73% 상승했다. KB금융은 1.24%, 한국전력은 0.8%씩 하락했다.
그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7.22% 급등했고, LG디스플레이도 대형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선두자리를 지켰다는 소식에 7.74%가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은 대규모 투자 소식에 사흘만에 반등해 1.2% 올랐다. 배당 확대에 기대감이 반영돼 우선주들도 무더기 상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575개 종목이 올랐고, 222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7포인트(0.66%) 오른 669.23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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