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05일(10:5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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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계열의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하나자산운용이 홈플러스 지방 3개 점포를 패키지로 매각한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보유 중인 홈플러스 3개 점포(부산감만·밀양·삼척)를 매각하기 위해 최근 부동산 컨설팅업체 젠스타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했다.
↑ (왼쪽부터) 홈플러스 부산감만점, 경남 밀양점, 강원 삼척점 |
이번에 매물로 나온 3개 점포의 전체 연면적은 6만7700㎡에 달한다. 매장별 규모는 삼척점이 2만7700㎡에 지하 2층~지상 7층으로 가장 크다. 밀양점은 2만200㎡에 지상 4층, 부산감만점은 연면적 1만9800㎡에 지상 4층으로 구성돼있다. 이들 점포는 홈플러스가 최대 10년 이상 임차 계약을 맺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재개발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방 대형마트 다수가 자연녹지 용도로 설립돼 있지만 삼척점과 밀양점은 준주거지역, 부산감만점은 준공업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다른 용도로 재개발하는 게 용이하다. 또 부산감만점은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인구 유입에 대한 기대도 크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방 대형마트는 주요 상권을 독점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매출이 꾸준한 편"이라면서 "정부가 대형마트의 신규 출점을 규제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향후 희소가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적잖은 투자자들이 이번 매물에 일찌감치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지난 2013년 하나다올자산운용(현 하나자산운용)은 다국적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의 부동산 투자부문인 'GE리얼에스테이트'로부터 이들 3개 점포를 일괄 매입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하나자산운용은 약 4년 만에 수백억원 규모의 차익을 거두게 된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