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290선을 내줬다.
코스피는 12일 전 거래일 대비 10.35포인트(0.45%) 하락한 2286.02로 마감했다.
지수는 대통령 선거를 치른 지난 10일 이후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대선 당일에는 1%포인트 넘게 하락했지만 다음날은 반등에 성공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차익 실현 물량에 2290선을 내주면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부담을 소화했다.
이날은 외국인의 순매도가 거셌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만 1조2589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6거래일만에 3065억원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도 106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65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2587억원 순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현재 기술적 부담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거래대금 증가와 장 중 변동폭 확대는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신호"라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가 연속 순매도를 하기 전까지는 단기 상승 추세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1.53% 하락했고, 비금속광물이 1.5% 떨어졌다. 운송장비는 1.42%, 섬유·의복은 1.3% 내렸다. 은행과 음식료품은 1.2%, 1.02%씩 약세였다. 의료정밀과 서비스업은 각각 1%씩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0.99%, 증권은 0.68% 올랐다. 운수창고는 0.49%, 통신업은 0.4% 상승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아모레퍼시픽이 차익실현 물량에 4.43% 떨어졌다. NAVER는 2.08%, SK하이닉스는 1.95%씩 약세였다. KB금융은 1.86%, 현대차는 1.59%씩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생명은 1.29%, POSCO는 0.74% 상승했다.
이날 상장한 넷마블게임즈는 시초가보다 1.82% 하락했지만, 공모가인 15만7000원은 웃돌았다. LG전자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88개 종목이 떨어지고,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310개 종목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5포인트(0.59%) 하락한 643.73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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