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28일 통신 3사 IR자료에 따르면 연결 기준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총 1조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9578억원보다 7.04% 늘었다. 합산 매출은 총 12조7281원으로 같은 기간 2.17% 증가했다.
실적 개선폭은 LG유플러스가 가장 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영업이익 18.9% 증가했다. KT와 SK텔레콤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율은 8.3%와 2.0%다.
무선 사업의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통신 3사 모두 줄었다. SK텔레콤이 3만4927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0%, LG유플러스가 3만5400원으로 1.3%, KT가 3만4537원으로 1.2% 각각 감소했다.
공시지원금 대신 20% 요금할인을 받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과 LTE 보급률 정체, 추가 회선(세컨드 디바이스)의 상대적 낮은 요금제 선택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1분기 마케팅비는 회사별로 증감이 엇갈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10.3% 늘어난 7596억원, 527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KT는 6395억원으로 같은 기간 2.4% 줄었다.
유선 사업 실적은 회사별 규모 차이는 있지만 모두 개선됐다.
LG유플러스는 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을 합한 TP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4213억원을 기록했다. SK군의 유선 상품을 담당하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72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KT의 유선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1조2543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신 3사는 2분기 현재 갤럭시S8를 내세워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갤럭시S8 판매량과 함께 통신사들이 마케팅 비용이 늘어 부정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중장기적 손익에는 긍정적으로 보인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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