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눈만 마주쳐도 결제가 가능한 홍채인증 등 생체인증 방식이 금융권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갤럭시S8 출시와 함께 '삼성카드 앱'에 홍채인증 결제를 도입한다. 홍채인증 결제는 스마트폰 앱카드로 결제할 때 비밀번호 입력이나 지문 인증 없이 휴대폰에 눈만 마주쳐도 결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난해 나온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도 홍채인증 기술이 있었지만 카드사들은 앱카드 로그인이나 조회 업무에만 적용한 바 있다. 신한카드도 이날부터 앱카드 '신한 판'에 홍채인증 결제를 도입한다. 하나카드와 우리카드, 현대카드도 조만간 홍채인증을 앱카드 결제에 적용할 방침이다.
카드사들이 홍채인증 기술을 앱카드 결제에 도입하는 것은 보안성과 편리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기존에 비밀번호나 지문 인증은 도용이 가능하지만 홍채인증은 본인이 아니면 사실상 인증이 불가능하다. 최근 금융권에는 홍채인증을 포함한 다양한 생
체인증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생체인증만으로 예금과 대출 상품 가입이 가능한 상품을 출시했고, 우리은행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문인증 모바일 전자입찰 서비스를 내놨다. 금융권 관계자는 "생체인증은 보안은 물론 접근성까지 높이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