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8000억원 규모의 트리플 A급 '초우량채'가 회사채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지난달 대우조선해양 사태 이후 위축됐던 회사채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신용등급AAA)은 오는 24일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한다. 발행대금은 올 2분기 신규 대출금과 증권 운용 등에 쓰일 예정이며 대표주간 업무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지난 1955년 설립된 한국증권금융은 증권금융과 투자자예탁금 관리 등을 하고 있으며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 가능성에 힘입어 10개 회사채 신용등급(AAA~D) 가운데 가장 높은 AAA등급을 부여받았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AAA) 또한 25일 3000억원대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발행물량은 3년물 500억원, 5년물 1000억원, 10년물 1000억원, 15년물 500억원 등으로 이뤄졌으며 발행대금은 지난 2012년 6월 발행한 3억위안 규모의 외화표시채권(글로벌본드) 차환에 사용된다. SK텔레콤은 국내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유무선 통신시장에서의 공고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우수한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한국전력공사의 100%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AAA)과 한국동서발전(AAA) 또한 각각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7일 한국수력원자력은 3년물, 10년물, 20년물로 구성된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다음날인 28일에는 한국동서발전이 3년물 ,5년물, 7년물, 10년물로 구성된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들은 2001년 4월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된 자회사로 한국전력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채무조정안이 발표된 이후 국민연금을 비롯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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