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03일(15:1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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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가 지난해 10월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6개월만에 또 다시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SK머티리얼즈(신용등급A+)가 12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모집규모의 세 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3년물 900억원 모집에는 300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는 700억원 등 총 3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집계됐다. 대표주간 업무는 미래에셋대우가 단독으로 맡았고 증액발행 여부와 발행금리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발행대금은 특수가스 WF6과 NF3 시설증설과 기타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SK머티리얼즈는 앞서 지난해 9월 이사회를 열고 특수가스 WF6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455억원 규모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특수가스 NF3 시설 증설을 위해 1298억원 규모 시설투자를 발표했다.
지난해 2월 SK그룹에 인수된 SK머티리얼즈(舊 OCI머티리얼즈)는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등급(A+)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발행을 연달아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0월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을 당시 모집금액의 네 배에 달하는 2200억원을 끌어 모은 바 있다. 6개월만에 1200억원대 회사채 발행까지 성공하면서 SK그룹의 후광 효과에 힘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지난해 SK머티리얼즈가 전방산업 성장에 따른 제품 수요 증가세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것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연결기준 SK머티리얼즈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5% 증가한 461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6.6% 늘어난 154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4월 SKC로부터 SKC에어가스 544만주(지분율 80%)를 인수해 산업가스 시장에 진입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같은 해 5월에는 일본 트리케미칼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프리커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프리커서는 반도체 회로 위에 여러 화합물을 균일하게 접착시키는 유기금속화합물이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