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금융그룹이 북미 최대 손해보험사인 스테이트팜의 애틀랜타 신사옥을 약 3300억원에 인수한다.
3월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북동부에 위치한 '스테이트팜 애틀랜타'의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현지 매도자 측과 최종 협상을 거쳐 오는 5월까지 모든 매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를 활용해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공모형 부동산펀드 출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준공된 스테이트팜 애틀랜타는 임대면적 4만9600㎡에 지상 21층 규모 대형 오피스빌딩이다. 100년 역사의 북미 최대 손해보험사인 스테이트팜이 향후 20년간 본사로 사용할 예정이어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스테이트팜은 2015년 포천 500기업 중 35위에 올랐으며,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신용등급은 AA다. 현재 이곳에서 근무하는 스테이트팜 직원은 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인수를 최근 불고 있는 공모형 부동산펀드 열풍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3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오피스빌딩 '50마커스 클라크 스트리트' 빌딩을 약 2800억원에 매입해 공모형 부동산펀드로 출시했다. 호주 정부기관이 장기 임차하고 있어 위험 대비 수익성이 우수하다는 입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모집 목표액 1410억원은 모조리 판매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미국 댈러스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공모형 부동산펀드를 출시해 열흘 만에 2500억어치를 모집했다.
이 같은 인기에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올 들어 해외 부동산 투자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일찌감치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