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앞두고 정치테마주 집중 감시…"혐의 발견 시 무관용"

금융당국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 150개 종목을 집중 감시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1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12월 검찰과 함께 시장질서확립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치테마주를 비롯해 이상 급등 종목을 관리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현재까지 150개 종목을 정치테마주로 분류했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별도의 정치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운영하면서 자체 모니터링과 한국거래소 심리 결과에 따라 8개 종목을 조사하고 있다. 또 다른 5개 종목에 대해서도 불공정거래 또는 시장질서 교란행위가 없었는지 정밀 분석 중이다.
당국은 혐의가 별견되는 종목과 관련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사이버 경보를 받은 종목들을 대상으로 풍문이 사실이 아니라면 해명 공시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날 DSR제강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사업적 관련성 없다"고 공시했고, 대신정보통신도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대표이사가 위스콘신대학교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DSR(문 전 대표), 우리들휴브레인(문 전 대표), 위노바(문 전 대표), 바른손(문 전 대표), 우성사료(문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이 자사 사업과 대선주자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금융당국은 이미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추종 매수를 자제하고 단순한 허위사실·풍문 전달도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치테마주를 포함한 주식 불공정거래 행위가 의심되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금감원 증권불공정거래 신고센터, 한국거래소 불공정거래 신고센터 등으로 제보하면 된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