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행진에 상승 마감 코스피, 19개월 만에 2,100선 돌파

외국인 순매수 행진에 상승 마감 코스피, 19개월 만에 2,100선 돌파

↑ 사진=MBN

코스피는 이번 주(20~24일) 외국인 순매수 행진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주 중에는 1년7개월여만에 2,100선을 넘었습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한 주간 13.54포인트(0.65%) 오른 2,094.12로 마쳤습니다.

첫 거래일인 20일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반등과 외국인 순매수로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 구속 악재를 딛고 상승세로 돌아서 190만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코스피는 21일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100선을 넘었다. 지수가 2,100선 고지에 올라선 건 1년7개월여만입니다.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에 나선 데다 기관의 자금까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도 힘을 보탰습니다.

지수가 2,100선을 돌파하자 소위 '박스피' 탈출에 대한 기대도 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2011년의 역사적 고점인 2,200선 돌파를 전망하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코스피는 22일에도 2,100선을 고수했습니다. 외국인이 '사자' 행진을 이어가며 지수를 떠받쳤습니다.

상승 폭은 0.17%에 그쳤지만,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은 23일에도 지수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2,107.6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고 누적 순매수는 1조원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거래일인 전날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며 2,100선을 내줘야 했습니다.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지수는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자 상승 행진을 멈췄습니다.

코스피 대형주 중 주간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은 LG이노텍으로 11.57%였습니다.

뒤이어 호텔신라(10.75%), 녹십자홀딩스(10.49%), 신세계(10.02%), 한전KPS(9.98%), 유한양행(7.99%) 등입니다.

코스닥지수는 한 주간 3.95포인트(0.64%) 내린 614.75 마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