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앞두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공약의 실현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반영됐다.
코스피는 18일 전 거래일 대비 1.33포인트(0.06%) 떨어진 2070.54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소폭 오르며 출발했지만, 장중 2070선을 기준으로 등락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취임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가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트럼프 정부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시장은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 공약인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를 끌어올린 만큼 정책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취임 연설에서 경제 정책의 방향성이 언급될 것으로 보여 취임 이후 차익 실현과 추가 상승을 놓고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정지출과 보호무역이라는 두 정책이 함께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100일동안 정책 실현을 위한 구체적 내용이 마련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에 차별화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개인과 외국인은 694억원, 192억원씩 순매도하면서 불확실성을 경계했다. 기관은 873억원 순매수하면서 하락세를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1.27% 떨어졌다. 전기가스업은 0.85%, 통신업은 0.49%씩 약세였다. 건설업은 0.45%, 증권은 0.29%씩 내렸다. 반면 의료정밀은 1.72%, 보험은 1.01%씩 올랐다. 음식료품은 0.76%, 운송장비는 0.54%씩 상승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가 0.05%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구속 결정을 앞두고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매도 주문이 몰렸다. 그외 LG화학은 2.25%, 삼성물산은 1.6%씩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도 1.4% 약세였다. POSCO는 1.13%, 현대모비스는 0.89%씩 상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45개 종목이 떨어졌고,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56개 종목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9포인트(0.46%) 상승한 626.8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278억원 순매수 했고, 개인과 기관은 231억원과 62억원씩 순매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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