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대우건설의 미공개 정보유출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받기 전에 '의견거절'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8일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대우건설이 외부감사인에게 검토 의견을 받기 이전에 이뤄진 거래 중 이상 매매 계좌를 추린 자료를 받았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거래소 자료 검토를 거쳐 곧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14일 대우건설의 외부감사인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대우건설의 지난해 3분기 재무제표 검토 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대우건설 주가는 '의견거절'이 나온 다음날 13%대로 폭락했는데, 악재 정보가 공시되기 전인 지난해 11월 11일 대우건설의 공매도 거래량이 상장 이래 최대치인 119만5385주에 달하자 미공개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같은 해 10월 일평균 공매도 거래량(11만4558주)의 18배 수준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주에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 중"이라며 "향후 공매도를 포함해 이상 매매 내역을 추적해 미공개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