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펀드 순자산이 2015년 대비 49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트럼프 쇼크 등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에 주식형 펀드 순자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부진했지만 채권형 펀드, 단기자금용 머니마켓펀드(MMF)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전체 펀드 규모가 불어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펀드 순자산은 2015년보다 48조8000억원 늘어난 46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펀드 설정액은 2015년 대비 47조6000억원 증가한 46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 펀드 순자산이 7조7000억원 감소했지만 MMF와 채권형 펀드 순자산이 지난 한 해 동안 각각 10조9000억원, 18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펀드 순자산 규모가 확대됐다.
국내 펀드 시장에서 주식형 펀드의 입지가 줄어든 것은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무른 데다 조선·해운업 부진과 정국 불안 등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대외적으로는 브렉시트와 미국 대선과 금리 인상 등이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016년 12월 말 기준 MMF와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각각 105조원, 104조원이다. 이 밖에도 저금리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