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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이사회에 참석한 우리은행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5명은 차기 행장 응모 자격을 최근 5년간 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계열회사에서 근무한 전·현직 임원으로 한정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부행장급 이상, 우리금융지주는 부사장 이상, 계열회사는 대표이사가 지원 자격 후보군에 들어간다. 지원서 마감은 오는 11일 정오까지이며 우편 또는 방문을 통해 접수한다. 사외이사들은 지원서 접수가 마감되는 대로 서류심사, 외부 전문기관 평판조회, 후보자 인터뷰 등의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일한 외국인 사외이사인 톈즈핑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동양생명 추천) 역시 "중국 4대 은행인 공상은행도 내부 인사로 행장을 뽑는다"며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차기 행장 후보자는 오는 3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우리은행은 미국 증시 상장업체이기 때문에 관련 규정에 따라 정기주주총회 3주 전인 3월 3일까지 최종 후보자를 확정해야 한다. 이날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노성태 신임 의장은 "이른 시일 내에 경영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행장 선정 작업을 앞당길 것"이라며 "지주사 전환 등은 행장 선임 이후에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차기 행장 응모 자격을 갖춘 후보군은 7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현 행장이자 민영화에 성공한 이광구 행장 대항마로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이 과거 한일은행 출신을 대표해 나설 것이라는 전언이다. 최근에는 김승규 전 부사장, 정화영 중국법인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시절 중추 역할을 했던 윤상구 전 부행장도 물밑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0년 이후 역대 우리은행장은 김진만, 이덕훈, 황영기, 박해춘 등 외부 출신들이 계속 임명됐지만 2008년 5월부터 재임했던 이종휘 은행장이 내부 출신으로 발탁된 바 있다. 이후 이순우 전 행장에 이어 이광구 현 행장까지 3명 연속으로 내부 출신이 행장을 맡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일단 우리은행 과점주주 내부에서는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가 상승 이익을 노리는 PE나 운용사들이 현 경영진 틀을 크게 바꾸는 데 부정적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장 많은 지분(6%)을 소유한 장동우 이사(IMM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임원추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