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새해 첫 거래일 투자자들의 매매 공방 속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2일 전 거래일 대비 0.30포인트(0.01%) 떨어진 2026.1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020선이 뚫렸다. 그러나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줄이고, 전 거래일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는 2026.46을 기록했다.
새해가 되면 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돈이 몰리는 '1월 효과'는 실종된 모습이었다. 지수는 지난해 연말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연초 방향성을 탐색하는 '눈치보기' 투자자가 겹치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특별한 정치, 경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4분기 실적 발표 기간이 다가오면서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달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지난달 수출이 전달에 이어 개선됐고, 기업들의 4분기 실적도 양호한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조병현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 개막을 알리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전망되고 있다"며 "시장 전체의 이익 전망치도 글로벌 증시에 비해 개선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 금리 상승 영향으로 채권 대비 주식에 대한 매력이 커졌다"며 "가치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추세가 이어진다면서 지수가 예상보다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87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85억원, 외국인은 298억원씩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08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1.63%, 음식료품이 1.29%씩 하락했다. 은행과 화학은 1.01%, 0.97%씩 떨어졌다. 금융업은 0.79%, 서비스업은 0.73%씩 약세를 보였다. 운송장비는 2.17%, 철강·금속은 1.34%씩 올랐다. 통신업은 0.96%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4.98%, LG화학은 3.07%씩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소식에 중국 관련 종목들이 부진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는 2.84%, 2,74%씩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2.46% 강세였다.
그외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 내용이 변경됐다는 공시를 낸 이후 2거래일 연속으로 급락했다. CJ씨푸드는 CJ제일제당과 16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499개 종목이 떨어졌고,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56개 종목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0포인트(0.10%) 상승한 632.04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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