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전경 |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7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의결했다.
한은에 따르면 내년도 기준금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에 접근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운용된다. 특히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데 유의할 것"이라며 "위험요인의 전개상황과 이에 따른 금융·경제 상황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 축소 등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되면서 물가안정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2018년 중 물가안정목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 기준 2.0%다.
다만 GDP갭의 마이너스 상태가 지속되면서 수요 측면에서의 상승 압력은 크지 않다. 여기서 GDP갭은 잠재GDP와 실질GDP의 차이를 말하는데, GDP갭률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현재 경제가 잠재치 만큼 성장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반대로 갭이 축소돼 해소되면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에 들어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근원인플레이션율 등 기조적인 물가상승세는 2%를 다소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의 움직임 등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물가안정목표 달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물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통화신용정책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