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프라이빗뱅커(PB)와 증권사 상품전략담당자들도 금리 상승기 재테크 유망 상품으로 예상을 깨는 채권 상품인 뱅크론펀드, 인버스채권상장지수펀드(ETF), 물가연동국채펀드를 추천했다.
15일 국내 투자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 3대 투자유망 상품으로 '뱅크론펀드, 인버스채권ETF, 물가연동채펀드'를 꼽고 "이제는 포트폴리오를 정비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김재동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 센터장은 "변동금리부 채권에 투자하는 뱅크론펀드는 금리가 오를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라며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는 요즘이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적기"라고 말했다.
'뱅크론'은 신용등급이 낮은 투자등급 미만(글로벌 신용평가사 S&P 기준 BBB-)에 속하는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려 금융사를 대상으로 발행한 변동금리부 선순위 담보대출채권을 말한다. 발행 기업의 자산이 담보로 제공되는 데다 다른 부채보다 우선적으로 상환되기 때문에 시니어론 또는 레버리지론으로 불리기도 한다. 뱅크론 펀드는 이 뱅크론에 집중 투자해 수익을 내는 펀드다.
일반적인 채권은 발행 시 금리가 결정돼 만기까지 고정되는 반면, 뱅크론은 변동금리여서 금리가 수개월에 한 번씩 조정되는 게 특징이다. 뱅크론에 적용되는 금리는 대개 3개월 리보(3M Libor)금리다.
현재 국내에 공모로 뱅크론펀드를 출시한 운용사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둘뿐이다. 대표 상품은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대출채권) 펀드'와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대출채권)펀드'다.
이 펀드들에는 최근 한 달 동안에만 750억원이 순유입돼 연초 이후 들어온 자금의 25%가량이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로는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 펀드 수익률이 12.9%,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 펀드 수익률은 7.6%를 기록했다.
예병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상품마케팅 상무는 "지난해 투자심리 악화로 미국 뱅크론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B~BB등급의 뱅크론 가격이 하락했는데 올해 들어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추가 자본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추천 상품은 '채권인버스ETF'다. 이는 금리 상승으로 채권값이 떨어질 때 이익을 얻는 역방향(인버스) 구조로 설계된 상품이다. 국내에선 '삼성코덱스(KODEX) 10년국채선물인버스 ETF'가 유일한 채권인버스 ETF로,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이 4.6%에 달한다. 해외 ETF에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미국 국채 20년물 가격 하락폭의 2배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셰어즈 울트라쇼트 20+(ProShares UltraShort 20+Year Treasury) ETF'가 있다. 해외 ETF에 투자하면 금리 인상기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가연동채펀드도 주목해 볼 만한 상품으로 꼽혔다. 박경희 삼성증권 강남1권역 상무는 "금리 상승과 연동해 인플레이션에 따라 수익률이 올라가는 국내외 물가연동국채와 이에 투자하는 펀드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물가연동채펀드는 자산의 대부분을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에는 '이스트스프링물가따라잡기펀드'와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물가따라잡기펀드'가 대표적이다. 두 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8%, 1.6%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의 경우 한 번 방향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