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서울 여의도 복합단지 '파크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NH금융그룹 차원에서 자금 조달에 나선다. 최근 국민연금의 투자 부결 결정으로 부족해진 일부 자금을 연내 자체 조달해 본격적인 공사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파크원 프로젝트는 서울 여의도 통일교 재단 소유 터에 총 4개 건물이 들어서는 2조원대 복합단지 건설 사업으로 이미 현대백화점 입점이 확정됐다.
NH투자증권은 14일 파크원 프로젝트 대주단으로 참여한 주요 기관투자가들에 발송한 서신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투자 부결 결정에도 금융주선 작업은 연내에 차질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필요자금 2조1000억원 중 일부 부족분 1150억원(트랑슈 A 선순위 200억원, 중순위 950억원)은 NH투자증권을 중심으로 NH금융그룹 차원에서 책임지고 조달해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안팎에선 파크원 프로젝트의 사업성 문제보다는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이슈에 대한 부담으로 투자 분위기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실무 부서와 리스크 관리 부서 간 격론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파크원 프로젝트는 대주단이 유사시 건물을 3.3㎡당 900만원대에 취득하는 조건"이라며 "여의도 오피스 평균 거래가가 3.3㎡당 1800만원 선인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양호한 조건이다"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