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내 계좌를 한 눈에 조회하고 1년 이상 잠자는 계좌를 한꺼번에 정리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모르고 있던 돈이 갑자기 생겨 보너스를 탄 것 같다”는 이용 후기가 잇달아 전해지면서 기대감에 조회를 하거나, ‘까맣게 잊고 있던 자투리 돈이 얼마나 될까’라는 호기심에 조회하는 등 서비스가 활성화하고 있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실시 5일 만에 98만명이 조회해 89만개 계좌를 해지했다. 금액 기준으로 57억6000만원 규모이다.
서비스 실시 첫날인 지난 9일 하루에만 20만9002명이 조회해 21만5510개 개좌를 해지해 관심을 모았다. 이후 주말인 10~11일 16만7623명이 서비스를 조회하고 12~13일 60만명 이상이 조회했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는 은행권에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비활동성 계좌가 많아 사회적 비효율이 크게 발생한다는 지적에 따라 시행에 들어갔다. 실제 작년말 기준 국내은행 전체 개인 계좌의 44.7%수준인 1억300만개(금액 기준 14조4000억원)가 비활동성 계좌로 나타났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 대상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16곳(수출입은행 제외)에 개설한 본인 예금과 신탁 계좌이다. 공동명의 계좌, 피후견인 계좌 등 인터넷상에서 소유자 확인이 어려운 계좌는 조회가 되지 않는다.
서비스 조회는 금융결제원 계좌통합관리서비스(www.accountinfo.or.kr)에 접속해 주말 포함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나, 잔고이전 및 해지는 은행
잔고이전·해지는 30만원 이하 비활동성 계좌만 가능하며 증권계좌와 연계된 계좌는 할 수 없다. 잔고이전과 해지에 따른 수수료는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면제된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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