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가 내년부터 직군제를 시행한다. 직군제는 다음달 정기인사에 적용될 예정으로 금융공기업 중 최초의 직군제 시행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주금공은 현재 3·4급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직군 신청을 받고 있다. 해당 직원은 유동화직군과 기금직군 중 희망 직군을 선택하게 된다. ‘유동화직군’으로 분류된 직원은 보금자리론을 담당하는 정책모기지부나 유동화증권부 등에서, ‘기금직군’의 경우 주택연금을 담당하는 주택연금부 혹은 주택보증부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위 부서 외의 본부 부서와 지점의 경우 공통직군에 포함된다.
한번 결정된 직군은 별다른 사유가 없는 한 부장급인 2급이 될때까지 유지된다. 주금공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직군별로 별도의 교육과정도 마련해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택금융공사는 신상품 개발이나 연금모형 개발 등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직무를 대상으로 전문직위제도 운영한다. 공사는 전문직위로 지정된 직원을 평가나 급여 등에서 우
주금공은 2005년 ‘스페셜리스트 제도’라는 전문직군제를 추진하다 무산되기도 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직군제 도입으로 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기존 순환근무제의 문제점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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