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렉시트(Italexit, 이탈리아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와 국내 정국 혼란 등으로 부진했던 코스피가 모처럼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개헌 부결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81포인트(1.06%) 오른 1984.1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3.15포인트 오른 1976.51에 개장한 뒤 장 초반 상승폭을 키우며 1980선에 안착했다.
전날 끝난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결과 반대가 59.95%로 개헌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오는 8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탈리아 국민투표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국채매입 확대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언급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ECB가 내년 3월 종료되는 양적완화 기간을 연장하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도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화 강세와 채권금리 급등 등으로 말미암아 발작적인 양상을 보였던 신흥국 내 외국인의 자금이탈 흐름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며 “단기적으로 12월 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코스피의 추가 하락보다는 지지선 확보과정 전개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전업종이 상승 중인 가운데 의료정밀, 철강금속, 의약품이 2% 안팎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8억원, 40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51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5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56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06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70포인트(1.16%) 오른 581.82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