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0년까지 동전없는 사회 만든다…내년 시범사업 실시”

한국은행이 오는 2020년까지 동전없는 사회를 만든다.
한국은행은 동전사용 및 휴대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을 완화하고 유통·관리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동전없는 사회(Coinless Society)’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동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잘 갖추어진 전자금융인프라를 이용해 동전의 사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먼저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범사업으로는 잔돈을 선불카드에 충전하는 방식을 추진한다. 잔돈 충전장소로는 소액·단품거래가 많고 선불카드 충전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는 편의점을 대상으로 한다. 예컨대 고객이 편의점에서 물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불할 경우 편의점에 설치된 선불카드 충전 단말기를 이용해 잔돈을 고객 선불카드에 충전하고 이후 편의점 사업자와 선불카드 사업자간 정산하는 방식이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편의점에서 사용중인 선불카드 충전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비용 최소화가 가능하다”면서 “편의점 종업원이나 고객에게 익숙한 방식이어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내년 상반기 중 시스템 변경 작업 완료 및 시범서비스 사업자 선정 후 시범사업 이외의 새로운 잔돈 적립모델에 대해서도 관련 업계와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잔돈지급을 위해 판매자가 사전에 확보해야 하는 동전규모가 줄고 동전휴대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편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전유통 축소에 따른 금융기관들의 동전 확보, 보관, 지급, 회수 등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