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조원이 넘는 국민 노후 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에 대한 낙하산 의혹이 전임 홍완선 본부장에 이어 현재 강면욱 본부장까지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은 비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기금이사추천위원회와 불투명한 평가 방식이 문제로 지적된다. 5년 뒤 기금 1000조원 시대를 앞두고 국민연금 CIO 선임을 위한 인사 시스템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매일경제신문은 각계 자본시장 전문가 4인에게 현재 국민연금 CIO 인사 시스템의 문제와 개선 방안에 대해 조사했다. 전문가들은 서류 심사를 외부 전문가에게 위임하고 면접 심사에도 전문가가 상당수 포함돼야 낙하산 논란을 피하고 실제 운용 능력이 검증된 인물을 뽑을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자산운용 경력이 30년에 달하고 국민연금 사정에도 밝은 한 투자회사 A대표는 "현재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비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돼 있어 사실상 보건복지부 등 정부 입김이 과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런 구조에서는 제대로 된 CIO 인사가 불가능하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 기금추천위는 경영자총협회 전경련 한국노총 민주노총 소비자연맹 변호사협회 보건복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