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일 애니젠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회사의 비전을 밝히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2000년 설립된 애니젠은 펩타이드(Peptide)를 이용한 의약·산업용 바이오 소재 생산과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지난 매출액 37억22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목표는 48억1900만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1억8300만원 적자를 냈지만 올해에는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펩타이드란 생명현상 유지에 중요한 단백질 분자의 기본 구성단위인 아미노산이 2~50개 결합된 호르몬성 단백질로, 생체신호를 전달하고 생체기능을 조절하는 인체 친화성 바이오 소재다. 펩타이드는 일반적인 화학 물질에 비해 생체독성과 부작용이 적어 임상 성공률도 일반약보다 3배 정도 높다.
펩타이드의 제조 과정은 아미노산을 화학적 합성법을 이용해 연결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합성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불순물이 발생한다. 이러한 불순물을 최소화하는 것이 제조시간을 줄이고 제조수율을 높여 고순도의 펩타이드를 만들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애니젠은 기존 고체상 펩타이드 합성법(SPPS)과 용액상 펩타이드 합성법(LPPS)의 장점만을 결합한 독자적인 합성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애니젠은 지난 2010년 설립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펩타이드 전용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시설에서 타사대비 30~40% 저렴한 가격에 펩타이드를 생산해 국내외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애니젠의 의약용, 연구용, 화장품용 펩타이드 소재의 국내거래처는 동국제약, 종근당, 유한양행,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이다.
애니젠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펩타이드 신약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니젠의 ‘타목시펜 저항성 유방암’ 신약 후보물질인 ‘AGM-130’은 지난해 임상 1상에 돌입했다. 김 대표는 “전임상 단계부터 꾸준한 협상을 진행해 내년 하반기 임상 1상 종료후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수출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제2형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인 ‘AGM-212’도 전임상 효능 시험을 완료했으며 ‘신경병증성 통증’ 신약 후보물질 ‘AGM-251’은 조만간 전임상 독성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후보물질 역시 전임
지난달 코스닥 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애니젠은 오는 22~23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8~29일 청약을 거쳐 내달 7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2만2000~2만6000원이며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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