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두산밥캣이 주가가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두산밥캣은 18일 오후 1시 현재 시초가 대비 1.11%(400원) 내린 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내림세로 반전하긴 했지만 장중 최고 3만8950원을 찍으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공모가인 3만원보다 20% 넘게 강세를 보이면서 두산밥캣 첫날 성적표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두산밥캣은 고평가 논란으로 공모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다. 한차례 상장을 연기했고 두번째 도전에서는 공모 물량과 공모가를 대폭 낮췄다. 미국 대통령 선거날과 맞물리면서 일반 투자자 청약이 미달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며 미달 물량을 기관 투자자가 챙겨갔던 만큼 두산밥캣에 대한 투자 관심은 회복되는 모습이다. 현대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4만7000원, 유안타증권은 4만2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전망한 목표가는 각각 3만8000원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택경기는 주택 재고 부족으로 한동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2009년 이후 반등해 상승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잡진 못했다는 분석이다.
↑ 두산밥캣의 주요 제품인 SSL [출처 = 두산밥캣] |
또한 트럼프 당선자의 인프라 투자 확대 공약도 호재로 해석됐다. 공약이 실현되면 인프라 투자액이 연평균 1800억 달러로, 약 1000억 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토목 공사에서도 세부공정에는 소형 건설장비가 인력을 대체한다”며 “인프라 투자 모멘텀에서 소외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 직접 노출된 회사는 희소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유럽, 아시아 등에서 외형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매출액은 1.1%, 영업이익은 2.3%씩 감소했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두산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