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하이트진로에 대해 내년 맥주 가격 인상, 소주 신제품 출시 등 상승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17일 “경쟁사인 오비맥주가 이달부터 맥주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며 “하이트진로도 조만간 맥주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류 업계는 한 회사가 제품 가격을 올리면 ‘도미노 인상’을 단행하고는 한다. 지난해 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을 올린 뒤 한달 안에 한라산소주, 맥키스럼퍼니 등 5개 회사가 제품 가격은 올린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맥주 부문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오비맥주 가격 인상에 대비한 도매상의 사전 매입이 영향을 줬다”며 “4분기부터는 맥주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맥주 가격을 6% 인상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맥주 매출은 약 50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새로 출시하는 프리미엄 소주도
김 연구원은“과일소주는 일시적인 유행에 그쳤지만 레귤러 소주 제품은 판매량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제품보다 평균판매가격도 높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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