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W생명과학은 지난달 27일 종가기준 4만2950원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는 공모가(3만원)보다 43.17% 높은 수준이었으며 정규장 기준 거래대금은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체 상장 종목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JW생명과학은 이후 급격한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상장 7거래일만인 4일 종가는 2만8350원을 기록, 첫날 대비 무려 34% 떨어졌다. 주가는 7일에도 뚜렷한 저가매수세 없이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JW생명과학은 기초수액과 영양수액, 특수수액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수액시장에서 점유율 1위(38.9%)를 차지하고 있다. 수액은 수술·입원환자에게 필수적인 의약품으로 기초수액의 경우 정부가 ‘퇴장 방지 의약품’(원가를 보장해 생산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으로 분류해 관리하기도 한다.
따라서 JW생명과학은 신약개발에 명운이 달린 ‘가치주’라기 보다는 ‘실적주’에 가까운 데도 대형 제약사들의 잇따른 임상이슈로 위축된 제약바이오 업종 흐름에 갇혀 있는 것이 급락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또 오는 2018년 말 시작될 미국 백스터(Baxter)향 유럽 매출외에 뚜렷한 실적모멘텀이 없는 것도 JW생명과학의 약점으로 지목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JW생명과학의 국내 실적이 워낙 안정화돼 있는 데다가 해외계약의 리스크가 적어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경철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수액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하지만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프리미엄 수액시장도 확대되고 있다”며 “해외매출의 경우도 백스터향 유럽진출 건은 신약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수액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계약의 변동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
김주용 키움증권 연구원도 “제약주 고평가 논란이 있지만 실적을 기반으로 하는 JW생명과학 펀더멘털에는 이상이 없다”며 “주가측면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흐름을 탈 수밖에 없어 반등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공모가 이상으로 올라올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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