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골드바를 비롯해 '금(金)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금이 장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크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음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금시세가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4일 매일경제와 부산시가 공동 주최한 '2016 부산머니쇼' 둘째날을 맞아 염명훈 키움증권 금융상품영업팀장은 "미국이 작년 말 금리를 인상했을 때도 잠깐 시세 하락이 있었지만 얼마 안 가서 가격이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금 가격 하락 전망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며 장기·분산 투자처로서 매력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염 팀장이 금을 유망한 투자처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생산원가와 현재 거래가격의 차이 때문이다. 그는 "글로벌 금 생산업체들의 금 생산원가가 온스당 1100~1200달러 수준인 데 비해 최근 국제시장에서 금 가격은 온스당 1200달러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며 "생산원가가 이미 거래가격에 근접하고 있는 만큼 대내외 악재로 인한 가격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 팀장은 이어 "중국에서 위안화 약세와 부동산시장 냉각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인도에서도 국내 금 소비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금 가격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들도 금을 투자포트폴리오에 담는 등 분산 투자처로서 금의 매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최근 20년이 지나면 금이 고갈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오는 등 유한자원이라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일반인이 금 투자를 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염 팀장은 현재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금 현물 상품을 우선적으로 추천했다. 주식과 똑같이 계좌 개설을 통해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거래가 가능해 금을 보관하는 불편이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시중에서 금 한 돈 가격은 22만원을 오르내리지만 거래소에서는 18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적인 매력도 크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금 1g을 매입한 뒤 10% 가격 상승 시 매도했다고 가정할 때 거래소 금시장을 통한 거래에서는 매수·매도 수수료를 제외하고 9.3%의 수익(비과세)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시중은행에서 골드뱅킹 계좌를 통해 투자하면 소득세 등이 부과돼 수익률은 6.6%로 하락한다. 만약 골드뱅킹 현물 계좌를 통
그는 "금 ETF(상장지수펀드)나 금펀드를 통한 투자도 운용·판매수수료,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15.4%) 등을 감안하면 거래소 금시장을 통한 거래보다 매력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