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NAVER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5거래일째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인 90만원에 다가섰다.
NAVER는 28일 오후 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000원(0.7%) 오른 86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5일째 상승하면서 지난달 29일 기록했던 최고가 90만원(종가 기준)을 넘어설 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최근 차익 실현 매물을 소화한 NAVER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NAVER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어난 1조131억원, 영업이익은 27.6% 증가한 2823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NAVER의 광고 부문 실적에 주목했다. 3분기 국내 광고 매출이 12.0%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검색·디스플레이 광고는 모바일 트래픽 증가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했다. NAVER 쇼핑과의 시너지도 기대돼 외형 확대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됐고 연계 서비스들의 호조세가 돋보였다”며 “모바일 강세와 압도적인 트래픽을 기반으로 광고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NAVER의 4분기 실적도 광고 매출에 달렸다. 11월에 출시하는 쇼핑 검색 광고 등의 성공에 따라 시장 지배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회사 라인이 내놓는 타임라인 광고의 성과도 주요 변수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라인은 대만을 시작으로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타임라인 광고를 시작한다”며 “라인의 성과가 NAVER의 주가와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NAVER는 지난해 광고 매출이 큰 폭으로 뛰어 매출 성장률 유지가 과제로 떠올랐다”며 “포털은 상거래 관련 트래픽을 수익화하고 라인은 타임라인 기반으로
fn가이드에 따르면 NAVER의 4분기 매출 예상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78% 늘어난 1조921억원, 영업이익은 75.25% 성장한 3137억원이다. NAVER에 대해 목표주가를 제시한 21개 증권사의 평균치는 101만원3000원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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