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 연말 배당 규모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계 헤지펀드인 얼레잇 매니지먼트는 삼성전자 이사회에 잉여현금흐름(FCF)의 75%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30조원의 특별배당을 실시하라는 내용의 주주서신을 전달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지만 연말 주당 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있다.
24일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이미지 훼손을 의식해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작년보다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3년간 FCF의 30∼50%를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에 활용하기로 했다는 점도 배당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총 배당액은 2만1000원으로 중간배당 1000원, 기말 배당 2만원이다. 같은해 순이익이 20조3000억원이기에 배당성향은 16.4%다. 삼성전자는 또 작년부터 사상 최대 규모인 11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17명의 연구원(애널리스트)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기말 배당금은 2만1000∼3만4000원 수준이다. 앞서 10조원 넘는 자사주 매입과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이 진행됐다.
NH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과 배당 활용 비율별로 시뮬레이션 추산한 삼성전자의 기말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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