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26년차 주부입니다. 그동안 애들 둘 키우랴, 시어른 모시고 남편 뒷바라지에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항상 사는 게 빠듯해 저축해서 내 집을 마련한다는 꿈은 저 멀리만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우리 집을 장만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열심히 살아 왔었지요. (중략) 우리는 온비드를 통해 꿈에도 갖고 싶었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뤄냈습니다. 가격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우리가 원하는 집을 마련했습니다.”
20년 넘게 무주택으로 살아 온 주부에게 내 집 마련 만큼 벅찬 감격이 또 있을까.
26년차 주부 A씨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온라인 공매 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내 집 마련에 성공, 그 기쁨을 수기로 쓴 내용이다.
온비드를 통하면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얘기에 온비드 공부를 시작한 A씨. 그는 입찰 당일 그 결과를 숨죽여 기다렸다. 결과는 ‘낙찰’, 8명의 경쟁자를 뒤로하고 내 집 마련의 오랜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공매를 입찰 현장이 아닌 온라인상에서 한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2002년 10월 첫 선을 보인 온비드. 현재 시세나 감정가 대비 낮은 가격에 낙찰 기회가 많아 입소문을 타면서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온비드에는 현재 1만5000여 매각기관이 참여하고 연 평균 8조원에 달하는 다양한 물건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거래되고 있다. 일명 ‘온라인 만물상’으로 통한다.
실제 거래된 물건을 살펴보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한국전력 부지 및 건물, 단원 김홍도 인물화, 명품시계, 7.09캐럿 다이아몬드반지, 금괴, 구청 살수차, 헬리콥터, 경찰차, 그 외에도 콘도회원권, 골프장회원권, 지하철 광고 임대권, 상가임대권, 학교 매점 임대권 등도 공매에 부쳐졌다.
최근 들어서는 생계형 소규모 창업을 위한 중고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2015년에만 7320건의 중고차 입찰이 올라 온 가운데 4633건이 낙찰됐고, 낙찰금액은 총 422억원을 기록했다.
공매에 나온 물건을 시세나 감정가 대비 낮은 가격에 낙찰받기 위해서는 ‘시세 및 낙찰 통계’를 활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온비드에서 제공하는 시세 및 낙찰 통계를 보면 해당 물건의 시세 정보와 인근 지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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