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신용등급 AA-)은 이달 말 3년, 5년 만기의 회사채 2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동원산업은 오는 20일 주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지난해 운영자금 목적으로 1000억원을 조달한 후 1년여 만이다. 부채자본시장(DCM) 관계자는 "동원그룹이 최근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에 들어갈 자금을 마련하고자 동원산업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를 기존 2000억원에서 더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동원그룹은 지난달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통해 동부익스프레스 대주주인 KTB프라이빗에쿼티파트너스(PE)-큐피탈 컨소시엄과 회사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동부익스프레스의 거래가는 4700억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시장에선 동원산업이 신용등급 AA-급으로 우량한 반면 최근 수년간 지속된 실적 부진 여파 등으로 투자자 확보가 어느 정도 가능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 동원산업은 2012년부터 작년까지 영업이익률이 4년 새 9.1%에서 4.2%로 줄어든 상황이다. 그나마 올해 들어선 어획량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타고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은 동원산업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101억원, 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34.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동원산업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했다. 김석우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