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07일(18:3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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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100% 계열사인 현대저축은행의 매각 예비입찰에 복수의 원매자가 응찰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각주간사인 EY한영이 현대저축은행 예비입찰을 접수한 결과 2곳 이상의 원매자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몇군데가 들어왔는지 알려줄 수 없지만 흥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매각측은 인수전이 흥행에 성공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현 상태로는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매각측이 원하는 매각가는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원매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덩치가 큰 매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실시한 인수의향서(LOI) 접수 당시 국내 원매자는 한 곳도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려면 덩치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대저축은행은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회사가 보유한 고금리 소액대출 채권을 비롯한 대출채권 자산을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매출채권 매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현대저축은행은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KB저축은행과 영업망이 겹쳐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KB금융이 현대저축은행 매각을 결정하고 지난 8월 매각에 착수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