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힘입어 2060선을 회복하고 있다.
코스피는 6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48포인트(0.61%) 오른 2065.48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16.30포인트(0.79%) 오른 2069.55로 시작한 후 다소 상승폭이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름세다.
개장과 동시에 코스피 ‘대장주’ 삼섬정자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주인 미국계 헤지펀드 앨리엇의 회사 분할과 현금배당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장중 사상 최고가(170만원)를 찍기도 했다.
앨리엇은 삼성전자 이사회에 ▲삼성전자를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 ▲지주회사와 삼성물산의 합병 ▲현금배당 30조원(주당 24만5000원) ▲사업 부문의 나스닥 상장 ▲3인의 독립성이 보장되는 이사 추가 등을 골자로 하는 제안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주주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엘리엇 이벤트’는 삼성전자 비영업자산의 가치를 인식하는 긍정적인 사건”이라며 “주주환원 정치를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주주 정책 강화와 기업 구조 변화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늘면서 삼성그룹의 종목들도 덩달아 상승세다. 삼성물산은 4.61%, 삼성생명은 2.39%씩 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3억원, 120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310억원 순매도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163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3.22%, 유통업이 1.27%씩 오르는 중이다. 제조업은 1.11%, 의료정밀은 0.69% 강세다. 반면 통신업은 1.37%, 전기가스업은 1.45%씩 떨어지고 있다.
삼성그룹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약세 흐름이 뚜렷하다. 한국전력은 1.86%, SK텔레콤은 1.80% 떨어지고 있다. KT&G는 1.23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6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356개 종목을 하락세며,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1.71%(0.25%) 상승한 687.15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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