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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23일 파업, 임종룡 “파업 강행하면 국민 외면을 받을 것”

기사입력 2016-09-21 15:40 l 최종수정 2016-09-22 16:08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1일 “은행원들이 파업을 강행하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금융노조의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임 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KDB산업·IBK기업·KB국민·KEB하나·NH농협·우리·신한·SC·시티은행 등 9개 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노조 파업과 관련해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앞서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23일 하루 10만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임 위원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근로자들과 취업전선에서 밤잠을 설치고 있는 청년들을 생각하면 가진 자의 이번 파업은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금융노조가 각 은행 점포에 23일 은행의 정상영업이 불가하다는 안내문을 부착한 것에 대해 “금융업 종사자로서 책임감을 무참히 저버린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금융노조는 지금이라도 국민의 공감대를 얻을 수 없는 파업을 철회하고 성과연봉제에 대한 논의의 장으로 복귀하라”고 덧붙였다. 성과연봉제에 대해서 임 위원장은 “성과에 따라 공정한 보상을 주자는 의미로 보신주의적 영업행태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간에 일반화된 성과연봉제를 금융회사만 반대한다면 무사안일, 철밥통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은행장들에게는 노조가 파업을 철회할 수 있도록 개별직원 설득에 나서는 등 끝까지 노력하는 동시에 노조의 불법행위에

는 엄정하게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융당국은 예정대로 파업이 발생할 경우 시중은행 본점에 금감원 직원을 파견해 비상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다. 각 은행장들도 이날 회의에서 파업 시 정상 영업이 가능하도록 컨틴전시 플랜을 수립해 대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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