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코스피가 약보합으로 장을 시작했다.
21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9포인트(0.13%) 내린 2023.1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90포인트 내린 2022.81에 개장한 뒤 장 초반 낙폭이 2020선 초반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 3시경에 미국 FOMC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이 예상하는 이번 9월 정례회의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22%로 높지 않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회의 이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12월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계속 이어져온 탓에 기습적인 금리 인상이 단행되는 것 아니냐는 경계심리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일본에서도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이날 장중 발표된다. 앞서 지난 7월 회의에서 나온 일본은행의 금융완화정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자 일본 증시가 급락한 적이 있어 이날 회의에는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더욱 안갯속이다. 일단 추가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견해가 갈린다. 현재로서는 마이너스 상태에 접어든 금리를 더 인하하기보다는 국채 매입규모를 확대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2년 여간 국채 매입이 계속되면서 국채 매입도 한계점에 다가서고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와 BOJ 회의 이후에도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대외 이벤트들이 대기해 있어 탄력적인 지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유출이 32거래일째 이어지며 투신권의 운신 폭을 제한하는 등 외국인의 관망세보다 내부적으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차익매물이 증시 내 수급 불균형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수 향방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개별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종목대응 전략에 집중하는 것이 여전히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운송장비, 철강금속, 보험 등이 하락하고 있고 의약품, 전기전자, 섬유의복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억원, 27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40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8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NAVER만 소폭 오름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356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79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8포인트(0.31%) 오른 676.59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