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이 국내 보험사, 대학기금 등 기관투자가들과 손잡고 미국 정부기관이 사용 중인 부동산 자산에 약 900억원을 투자한다.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로 금리 상승기에도 연 6% 중반의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20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모 대학재단, 보험사, 상호금융사 등으로부터 8000만달러(약 900억원)를 모아 미국 정부기관이 사용 중인 오피스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 부동산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USAA리얼에스테이트컴퍼니에서 운용 중인 정부기관 부동산 임대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형태다. 이 펀드는 미국 내 A급 오피스 빌딩을 매입하거나 투자자들이 원하는 우량 임차인을 미리 확보하는 '빌드 투 슈트(build-to-suit)' 방식으로 개발해 80% 이상을 미국 연방 정부기관, 주정부기관과 지역정부기관에 임대해 운영 중이다.
임차인인 미국 정부기관의 높은 신용등급으로부터 발생하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연 6% 중반 수준의 높은 배당수익이 이 펀드의 장점으로 꼽힌다.
투자에 참여한 국내 기관 관계자는 "개별 부동산 투자는 금리 상승 시 수익률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 펀드는
이 펀드는 이미 수년간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 앞서 투자한 일부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투자 규모를 늘리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