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20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81포인트 내린 2011.97을 기록하고 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9포인트(0.06%) 떨어진 2014.59로 시작해 좁은 범위에서 하락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9월 회의에서 미국 기준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은 한풀 꺾였지만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긴장감이 팽배하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연 0.25~0.50% 수준인 정책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혜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를 올리기엔 주변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며 “고용시장 개선에도 성장률 둔화와 저물가 장기화 우려가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이 최근 연내 금리 상승을 시사했지만 미국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에 그쳤다.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증가율도 1.6% 수준에 머물러 당장 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번 회의보다는 12월에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점쳐졌다. 삼성증권은 9월과 12월에 금리가 오를 확률을 각각 30%와 50%로 제시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로 증시 변동성이 커졌지만 실제 인상 확률은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밤 뉴욕 증시도 급락 없이 소폭 하락한 데 그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보합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0.18%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58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503억원, 59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463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1.46%, 금융업은 0.91% 하락세다. 기계는 0.70%, 운수창고는 0.71%씩 떨어지고 있다. 전기·전자는 0.88%, 섬유·의복은 0.22%씩 오르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생명이 2.39% 약세다. 현대모비스는 2.09%, 아모레퍼시픽은
이시각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7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으며, 463개 종목은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1포인트(0.12%) 상승한 667.45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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