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봉하 한화자산운용 ETF파트장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로볼 ETF들의 수익률이 저조했다"며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강세가 주춤한 데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형주들의 조정 가능성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낮은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 그때를 대비한 전략으로 로볼 펀드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도 "코스피가 박스권 고점에 있다면 현재 로볼 지수는 박스권의 저점에 와 있어 지금이 수익을 기대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그는 "TIGER 로우볼 ETF는 금융업종 비중이 높아 미국 금리 인상 국면에서 오히려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일 기준 국내 설정된 로볼 펀드는 현재 10개로 최근 수익률은 저조한 편이지만 장기로 갈수록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 ETF의 연초 수익률이 10%를 기록하고 있으며, 흥국로우볼전략펀드·흥국S&P로우볼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6%에 육박한다.
한화자산운용에서 로볼 ETF를 운용하는 이진욱 매니저는 "로볼 ETF는 단기적으로 부침이 있지만 1년 이상
미국에서는 로볼 펀드 투자가 대중화돼 있다. 저변동성 주식 부문에서 아이셰어즈 MSCI미국최소변동 ETF, 파워셰어즈S&P500저변동성 ETF 등이 작년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