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대부분 하락했다.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사드 변수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으로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상황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2.46% 내린 39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생활건강도 전 거래일보다 0.40% 하락한 9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반등 기미를 보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건은 사드에 반대하는 중국 입장이 재확인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한국화장품제조(-3.09%) 코스맥스(-2.24%) 한국콜마(-0.64%) 등 다른 화장품주도 일제히 내렸다. 국내 화장품산업의 약 25%가 중국인 수요인 만큼 사드 이슈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여행·카지노 관련 종목들도 대체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보다 1.64% 내린 7만2000원에 거래됐다. 카지노 이용객 중 중국인 의존도가 높은 GKL과 파라다이스도 각각 전 거래일보다 2.61%, 2.58% 내렸다. 반면 오는 13일 모두투어리츠를 상장할 예정인 모두투어는 이날 중국 악재에도 1.37%
대형 연예기획사 등 엔터테인먼트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에스엠과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1.06%, 0.78% 하락했다. 큐브엔터(-2.05%)와 삼화네트웍스(-1.57%)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보다 0.30% 오른 3만2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