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29일(18: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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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제조업체 영화엔지니어링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복수의 사모펀드(PE)와 건설업체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참여의사를 적극 밝힌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신문에 공고를 내고 영화엔지니어링 매각에 본격 착수했다.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은 다음달 9일까지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투자자들은 같은 달 19일부터 29일까지 예비실사를 실시한 후 9월 30일 본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사모펀드와 건설업체 등 다수의 투자자들이 영화엔지니어링 인수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플랜트 업종 전반의 불황 여파로 지난해 매출액은 838억원에 당기순손실 348억원을 기록했지만, 2013년에는 매출액이 2167억원에 달한 만큼 업황이 회복되는 즉시 턴어라운드를 기대해 볼 만 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및 아랍에미레이트(UAE)에 현지법인을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꾸준히 신규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매력 요소로 꼽힌다.
유암코는 영화엔지니어링의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말 채권단 측에 영화엔지니어링 인수를 제안했으나 주거래은행의 거부로 무산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혀왔다. 유암코 측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영화엔지니어링을 인수한 다음 구조조정해 경영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기업을 실사한 후 구체적인 인수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1998년 설립된 영화엔지니어링은 플랜트에 들어가는 철구조물 및 금속구조재 등을 만드는 업체다.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가 2009년 지분의 10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으나 이후 플랜트 경기 불황 여파로 경영이 점차 악화돼 올해 4월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