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24일(10:4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SK그룹의 발전 자회사인 SK E&S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증액발행에 나선다. 8월 회사채 시장 비수기에 처음으로 발행된 우량등급 회사채에 투자자 수요가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 E&S(신용등급 AA+)가 오는 29일 3년물 1000억원, 5년물 1400억원, 7년물 1000억원 등 총 34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애초 SK E&S는 2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9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배가 넘는 61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증액발행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당시 만기별로 1000억원을 모집한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1900억원, 2800억원 등의 기관 수요가 쏟아졌으며, 7년물 500억원 모집에도 1400억원의 수요가 접수된 바 있다.
이에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량물 공급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대기 중인 투자 수요가 대거 SK E&S에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SK E&S는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1%대 초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3년물과 5년물의 발행금리는 개별민평 수준, 7년물은 개별민평 대비 -5bp(1bp=0.01%) 수준으로 정해졌다. 수요예측 당시의 채권 민평수익률을 적용할 경우 3년물 금리는 1.475%다. 5년물과 7년물도 각각 1.596%, 1.701%에 불과하다.
SK E&S는 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1500억원을 10월 만기 예정인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발행된 해당 채권의 금리는 3.24%로, SK E&S는 1%대 발행으로 차환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나머지 1900억원은 단기차입금 상환 및 여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SK E&S는 하남, 장문, 위례발전소와 해외 자원개발 투자로 차입금이 증가해왔으며, 차입금 부담 완화 차원에서 지난해 평택에너지서비스 등 자회사 세곳을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안을 이행하고 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