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음식료품 제조업체인 대한제당은 지난해 12월 30일 2만150원이던 주가가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2만5550원으로 26.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천일고속과 KT도 주가가 각각 21.6%, 12.4% 올랐다. 내의업체인 BYC도 이들만큼 주가가 오른 것은 아니지만 45만9500원이었던 주가가 48만원으로 4.5% 상승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상당한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T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연결회사의 투자 부동산 가치가 무려 1조1742억원이나 된다. KT는 전국 455곳에 총 336만㎡에 달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천일고속은 전국에 자체 소유의 터미널 및 주유소 용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자산의 가치는 총 157억원에 달한다. 대한제당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장부가치가 각각 2241억원, 752억원인 토지와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만 부동산 임대수익으로 26억원을 얻었다. BYC도 지난 1분기에 투자 부동산에서 71억원의 임대수익을 거뒀다.
올 상반기 전국 부동산 시장은 2008년 상반기 이후 가장 뜨거웠다. 최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땅값은 평균 1.25%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08년 상반기에 2.72%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전국
김동섭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저 저금리와 변동성 국면에서는 우량 자산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S&T홀딩스 동양고속 이지바이오 한국석유 등이 시가총액 대비 현금성 자산과 부동산 비중이 높은 종목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