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4000억원을 돌파한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무선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이동통신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보다 200억원가량 많은 영업이익을 거두는 이정표도 세웠다. KT는 29일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42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4.5% 늘어난 5조6776억원, 순이익은 20.7% 감소한 2552억원을 기록했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2분기 실적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무선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1조8801억원을 기록했다"며 "LTE 가입자와 1인당 데이터 이용량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KT는 2015년 장기 성과급을 지급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보유 자사주 중 6.2%인 총 13만2631주를 8월 31일까지 장외 처분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352억원, 매출은 9.7% 떨어진 4조65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유, 원자재 가격 하락과 면세점 특허 탈락에 따른 여파가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대우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이 1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9959
억원으로 19.03%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430억원으로 48.45% 줄었다. 대우건설은 주택경기 호조에 힘입어 10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 5조5463억원 가운데 3조5169억원은 주택사업 등 국내 부문에서 차지했고 해외 매출은 2조294억원을 기록했다.
[김대기 기자 / 오찬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