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기업들의 주가가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부 기업의 경우 주가가 1년 전 제시된 목표가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모습이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개 이상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호텔신라의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9만2000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41%가량 높은 수준이다. CJ CGV의 목표주가도 15만78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72% 높게 잡혀 있다. AJ렌터카(1만450원) 역시 내년 7월까지 60% 이상 뛰어야 목표주가 1만7000원에 도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증권사들은 주류업체 무학, 의류업체 한세실업, 가구업체 현대리바트 등 소비재 기업들의 주가가 1년 내 최대 10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가 지나치게 높아 실제 주가와 괴리감이 커지면서 리서치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호텔신라 주가가 13만5000원이던 지난해 7월 증권사들이 내놓은 12개월 목표주가 예상치는 18만원이었다. 최고 21만원까지 내다본 증권사도 있었지만 실제 호텔신라 주가는 그 후 1년 내내 하락하면서 지금은 그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같은 시기 6만2000원대에 거래되던 무학에 대해서는 1년 내 7만원대 중반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 주가는 2만3000~2만4000원대에 그치고 있다. AJ렌터카도 1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예상치 못한 악재(메르스)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재 기업 전반이 부진했다"며 "특히 면세점과 주류업의 경우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저하가 극심해지면서 주가와 목표주가 간 괴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