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신경철 코스닥협회장(유진로봇 대표)은 코스닥시장 개설 20주년을 앞두고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20대 국회에서 거래소의 지주회사 체제 개편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신속히 통과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스닥 상장사 모임인 코스닥협회가 공식적으로 거래소 지주회사 개편안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협회장은 "코스닥은 시장 정체성과 대표주가 부재하다는 구조적 취약성으로 아직까지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소외받고 있다"며 "코스피시장과 차별화된 제도적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코스닥 누적 거래대금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6%와 4.9%에 불과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 투자자의 단타 위주 거래가 90%에 육박한다. 그는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과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려면 코스닥 투자에 최적화된 맞춤형 지수와 상품이 개발돼야 한다"며 "현행 계획대로 지주회사 체제가 개편되면 코스닥시장의 보다 독립적이고 역동적인 행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현재 코스닥 거래대금의 1%가 채 안 되는 연기금 유치를 위해서는 코스닥 전용 펀드를 활성화하거나, 신설 중소형 펀드 구성 시 코스닥 기업을 일정 수준까지 의무적으로 편입하도록 하는 식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코스닥을 따로 분리 운영하기에는 여전히 유동성이 작고, 투자 위험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신 회장은 "코스닥 일 거래대금이 코스피 대비 6
[배미정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