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 올해 들어 최고의 재테크 상품으로 등극했습니다.
작년 말 금을 샀다면 이미 20%에 가까운 수익을 냈지만 주식 투자는 손실을 보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로 수익률이 저조했습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주요 재테크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은 거둔 것은 금이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1g당 금 가격은 이날 한국거래소의 KRX금시장에서 4만8천68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작년 말보다 19.70% 오른 수준입니다.
오온수 현대증권 팀장은 "작년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퍼지고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까지 겹치면서 자산시장에서 금이 최고의 재테크 상품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상품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도 높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KRX채권지수(총수익지수 기준)는 173.60으로 작년 말보다 3.56% 상승했습니다.
이에 비해 위험자산에 속하는 주식은 훨씬 낮은 수익률을 내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브렉시트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30일 1,970.35로 마감, 작년 말보다 0.46%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1.06% 떨어져 아예 손실을 내고 있습니다.
펀드 역시 이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현재 국내 주식형(-0.71%)과 해외 주식형(-7.35%)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이지만 국내 채권형(1.54%)과 해외 채권형(4.44%) 펀드는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1년만기 정기예금의 2배 수준입니다.
작년 말 1년만기 정기예금(신한은행 신한스마트정기예금 기준)에 가입했다면 연 1.70%의 금리를 적용해 일할계산으로 지금까지 수익률이 국내 채권형 펀드의 절반인 0.85% 수준입니다.
부동산은 지역별로 편차가 크지만 대체로 주식과 채권의 중간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매주 전국의 아파트 가격을 조사하는 국민은행 아파트매매
서울 지역 아파트매매가격 지수는 1.20% 상승했습니다.
최근 환율 급등락으로 수익률 변화가 심했던 미국 달러화는 작년 말 사둔 투자자의 경우 이날 현재 수익률(-1.77%)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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