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배팅을 하는 것도 경계해야 하지만 휩쓸려서 매도를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CIO, 최고투자책임자)은 27일 매경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날 국내 증시가 강보합에 마감하는 등 브렉시트 여파가 잦아지는 모습이지만 향후 파급효과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의 상황은 시장이 개별 기업에 대해 브렉시트의 악영향에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증시 이벤트가 하루에 끝나지는 않는다”라며 “추가적으로 미치는 파급효과를 봐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실질적으로 이머징 시장이나 중국은 전혀 충격이 없었고 브라질, 러시아, 우리나라도 타격이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외환보유고가 많고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낮아 체력이 튼튼하다”라면서도 “개별 기업들은 시장에서 브렉시트 영향을 얼마나 받는지 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삼성전자 등 우량주는 잘 버티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 부사장은 최근 증시 폭락을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향후 있을지 모를 후폭풍을 감안해 조심스러운 접근을 권했다.
이 부사장은 “증시가 좋을 때 거품이 낀 상황에서 사면 벌기 힘들다”라며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고 상황을 보면서 크게 흔들릴 때마다 분할 매수를 하는
그러면서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 전 재산을 다 배팅해서는 안 된다”라면서 “쇼크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한달 뒤 다시 쇼크가 올 수 있다. 2007년 리먼이 터졌는데 금융위기는 1년 뒤인 2008년에 왔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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